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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드라마 리뷰

마음의 법칙,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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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이 그러하듯, 모든 행복 또한 우리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을 바꾸면 행복도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딱 세 가지만 기억하자.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에픽테토스(고대 그리스스토아 철학가)

한 연인이 이별한다. 한 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나랑 더 맞는 사람 찾아야지.'라고 훌훌 털어버린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며 불안해한다.
상황은 같지만 반응은 다르다.
이 차이는 불안이 외부 조건이 아닌 우리 생각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불안이 우리 생각에서 비롯되듯이, 행복 또한 외부 조건이 아닌 우리 생각에서 비롯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야' '건강하면 행복하겠지'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이런 외적 조건들은 행복에 기여하는 요소다.
그러나, 행복으로 가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돈, 건강 다 가진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행복은 우리 생각에 달려있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당장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들이 행복에 도움이 될까?

무수한 심리학 연구 결과를 당장 적용 가능한 행동 지침으로 전달하는 책이 있다.

세계 최초, 최고의 심리학 듀오, 폴커 키치와 마누엘 투시가 저술한 '마음의 법칙'이다.
'마음의 법칙'에 담긴 '오늘 당장 행복해지는 세 가지 비결'을 만나보자.

1. 진짜 감정과 가짜 감정을 구분하라.

우리가 쓰는 '느낀다'라는 말은 사실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곧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따름이다.
-'마음의 법칙' 12p

'가짜 감정'이란 심정이 아닌 외부 사건에 대한 판단을 뜻한다.
'내 느낌엔 사람들이 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아', '오해받은 느낌이야', '내가 느끼기에 저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등등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느낌은 불쾌하다.
우리는 이런 자의적 판단을 '감정'이라 착각한다.
그런데, '오해받은 느낌',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이라는 이름을 가진 감정은 없다.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자. 느낌이라는 가짜 감정 속에 숨은 진짜 감정은 사랑받지 못해 느끼는 '외로움' '슬픔' '우울함' 등이다.

다른 사람이 무얼 어떻게 하든 그것은 내 감정이 아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내가 다른 사람이 그랬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내 감정이 될 수 없다.
-'마음의 법칙' 13p

다른 사람이 하는 판단, '아마 이럴 거야' 하는 추측은 가짜 감정이다.
감정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아깝다 그냥 '가짜'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하는지는 어떻게 알 것이며, 안다 하더라도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추측 또한 뇌피셜일 뿐이다.

판단과 추측을 감정으로 착각하면 감정을 존중받기 어렵다.
연인에게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맞아 이해하지 못해'라고 답할까? 아니다.
'무슨 소리야 이해하고 있어!'라고 대꾸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순순히 인정할 리 없다.
이렇듯 판단과 추측을 표현하면 존중받지 못한다. 다툼만 생긴다. 반대로 '나 지금 실망했어'라고 말하면 '아니야 너 실망하지 않았어'라고 답할까 아니다.
그렇게 느꼈다는데 뭐 어쩔 건가. 일반적인 연인이라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거나, 공감해 주려 한다

즉, 판단, 추측은 존중받지 못하지만 감정은 존중받는다.
그러니 진짜 감정을 이야기하자. 괜히 '이런 감정 표현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감정을 숨기지 말자.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더더욱 그래야 한다.
부정적 감정을 숨기려다 보니 가짜 감정을 만들어낸다.
내가 분노한 게 아니고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게 먼저여야 한다.

그래야 분노라는 '나쁜 감정'에 대한 책임을 저 사람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내 운전대를 타인에게 맡기는 셈이다.
책임이 나에게 있다면 나만 잘하면 되지만, 타인에게 있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책임을 떠맡는 건 고통스럽지만, 그래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
진짜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감정에 책임을 져라.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뇌피셜, 소설을 쓰면서 불행할 이유를 만들어내지 말라. 그저 '내가 외롭구나', '화가 났구나'라는 진솔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

고통의 99%는 외부 사건이 아닌 사건에 대한 우리의, 판단 즉, 가짜 감정 때문에 생겨난다.

2. 위 말고 아래를 보라

A라는 세상과 B라는 세상이 있다.
A세상에서 당신은 매년 7천만 원을 벌 수 있다.
반면 이 세상에서는 매년 7억을 벌 수 있다.
심리 실험이니 통화량, 물가 등 변수는 고려하지 말자. 어떤 세상에 살겠는가?

'바보 아니야?' '이걸 왜 물어봐라?'fk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버는지 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A세상 사람들은 연평균 5천600만 원을 번다.
반면에, B세상 사람들은 연평균 14억을 번다.
즉 A세상에서 당신은 평균 이상을 벌고 B세상에서는 평균 한참 이하를 번다.

다시 한번,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겠는가?
이 심리 실험에 참가했던 대다수 참가자는 버는 액수가 10분의 1 임에도 불구하고 a 세상을 선택했다.
절대적 액수 따위는 중요치 않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버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현상을 두고 심리학은 '사회적 상승 비교'라고 부른다.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더 위'를 바라보고 비교하는 순간 마치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불행에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마음의 법칙' 41p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아닌 이상 나보다 돈 잘 버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일론 머스크가 완벽한 존재도 아니다.
그보다 똑똑한 사람, 잘생긴 사람, 착한 사람 운동을 잘하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은 세상에 넘쳐난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은 없다.
그러니 전 세계 모든 사람은 상승 비교를 하는 순간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위만 바라본다.
자기 처지가 꽤 괜찮을지라도 애써 남들보다 못한 구석을 찾아내 나보다 잘난 사람을 부러워한다.

무거운 공을 굴리며 끝없이 위로 올라가는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 같은 꼴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비교하지 마'라는 조언을 한다. 그런데,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행동은 인간의 본성이다.
사회적 동물로 태어나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인간에게 비교하지 말라는 요구는 무리한 요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를 바라보자.
상승 비교가 아닌 하향 비교를 하자.
나보다 돈을 적게 버는 사람, 나보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 나보다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이와 비교를 하자.
이런 비교는 내 상황이 얼마나 괜찮은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하향 비교가 꼭 타인을 깔보며 우월감에 젖으라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기 마련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비교라면 비교 방향을 의식적으로 위가 아닌 아래로 정하자.

위만 바라보면 열등감, 패배 의식이 생기지만 아래를 돌아보면 안도감, 감사함이 생긴다.
남보다 조금 상황이 낫다고 해서 우월감에 젖어 타인을 깔볼 수 있다고?
그건 그 사람 인격 문제지 하향 비교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다.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기대에 못 미칠 때 아래를 보자.
나보다 힘든 이들이 있음을 알고, 현재 상황에 감사하자.

감사할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움직일 동기를 갖는다.
위만 보고 있는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아래를 보고, 감사하자. 감사하고, 행복해지자.

3. '나 때문이다'라고 말하자.

퇴근 1시간, 전 사장이 당신을 호출한다.
사장실에 들어가니 얼굴이 시뻘게진 사장이 보고서를 던지며 '이 쓰레기를 보고서라고 만들어 왔어?'라고 소리친다.
보고서에 적힌 수치가 싹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문제가 된 수치는 당신이 아니라 다른 부서 작품임에도 당신에게만 화를 쏟아내고는 퇴근해 버린다.
억울함을 꾹 참고 자리에 돌아와 앉으니 중요한 클라이언트가 항의 전화를 걸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첫째. 사장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게 분명해, 언제나 다른 직원만 선호하거든.
둘째. 보아하니 보름달 이로군. 그래서 내 날이 아니었나 보다. 어쩐지 요즘 모든 게 짜고서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같더라.
셋째. 주된 원인은 나에게 있어 내 일은 뭐든 다르게 해 봐야겠다.

마지막 답을 골랐다면 아무래도 속이 쓰라였으리라.
오늘 겪은 참극의 책임을 온전히 혼자 떠맡으려니 말이다.
그러나 그 덕에 몇 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지 모른다.
앞에 두 대답들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고른 것보다 앞으로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
인생의 만족도는 그 사람의 이른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통제 확신'이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바로 우리 자신이 조종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맡겨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의 법칙' 126p

사람이 불행을 느끼는 수많은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인생에 대한 통제감 상실이다.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인간은 좌절한다.
통제감을 되찾기 위해선 자기 효능감을 키워야 한다.
자기 효능감이란 인생을 스스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확신이다.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일에 거창한 변신은 필요 없다.
아주 작은 일에서라도 결정권을 갖는 연습을 하면 된다.

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요양원 사람들은 어떤 일도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연구진이 A그룹 환자들에게 화분을 건네며 이 식물을 전적으로 혼자서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B그룹의 환자들에게는 화분을 주면서 화분 관리는 요양원 직원들이 할 테니 그냥 가지고만 있으라고 말했다.

이후 환자들에게 인생 만족도를 물었다.
화분 관리라는 작은 일에 결정권을 가졌던 A그룹이 훨씬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리고 1년 반 뒤, A그룹의 사망률은 15%였던 반면 B그룹의 사망률은 30%였다.
작은 일이라도 결정권, 통제감을 갖는 일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니 통제권을 되찾자.

힘든 일이 있어도 '운이 없었어', '저 사람 때문이야'라고 말하지 말자. 통제 불가능한 '운', '타인' 등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속이 좀 쓰려도 '내 탓이니 내가 해결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자.
그래야 내 통제력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하나 통제력을 늘려갈 때, 하루를 마치며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불행이 그러하듯, 모든 행복 또한 우리 마음에서 비롯됐다.
마음을 바꾸면 행복감도 바꿀 수 있다.
가짜 감정이 아닌 진짜 감정을 찾자.
끝없이 위를 향해 돌을 굴리는 시시포스가 되지 말자.
남 탓, 상황탓 하며 인생의 운전대를 세상에 넘기지 말자.
내 마음을 다스리고 오늘 당장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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