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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드라마 리뷰

잡담이 능력이다, 어색함을 깨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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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전철역에서 우연히 회사 선임을 만난 당신 함께 직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 선임과는 얼굴만 익힌 정도로 각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다.
그런데 뇌의 진동이 일어난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그 어색함이란... 서로의 침묵이 일 년처럼 느껴진다.
어디 출근길일 뿐이랴? 새 학기 교실, 새로 이동한 부서의 사무실, 스터디 모임, 파티 등 둘러보면 모르는 사람뿐이다.
누구는 새로운 인맥을 쌓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말을 걸어야 좋을지 임기응변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 잡담은 잡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학교와 회사 곳곳을 다니며 정말 많은 강의를 하는데요.
강의 제목은 잡담력 단련에 관하여입니다.
잡담이 우리 삶의 매 순간들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잡담 따위가 필요가 있을까? 전혀 의미도 없는 말을 왜 해야 하나? 상대방은 시간 낭비라고 여길 것인데 또는 난 태어날 때부터 처음 만났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이야기를 잘 못하는 소극적인 사람인데...' 하지만 이것은 100% 오해입니다.
잡담은 잡스러운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색한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분위기를 띄우는 놀라운 힘이 담겨 있죠."

심지어 다카시는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잡담 속에서 한 사람의 인간성과 사회성을 간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영희가 철수에게 "우와! 오늘 날씨 정말 화창하죠!"라고 말을 걸었다.
그런데 철수로부터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투의 까칠한 답변이 들어왔다.
영희의 기분이 어떨까? '이 사람은 요주의 인물이니 그만 만나야지 적의가 가득한 사람, 멀리 해야겠다...'
이와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단 30초의 잡담이 '철수' 한 사람을 비호감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로 평가하도록 만든 것이다.

"잡담은 땅 다지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토대와 기초 공사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땅 다지기를 잘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이후의 관계도 허술해지겠죠."

만약 철수가 이렇게 반응했다면 어땠을까?
'정말 봄이 찾아온 것 같네요. 기분까지 확 좋아집니다.'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드는 사람, 격의 없이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처럼 잡담은 상대방에게 더 다가가도 좋을지 나쁠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잡담을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여기서는 세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첫째, 잡담 공식에서 플러스알파를 기억하라.
잡담은 인사 플러스 알파다.
아무리 소극적인 사람이라도 최소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정도는 한다.
인사 뒤에 꼭 플러스알파로서 사소한 화제를 덧붙이는 것이다.
뭐든 좋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곳이라면 상관없다.


영희 씨 안녕하세요. 이렇게 말하고 한마디 덧붙여 보자.
"저기, 저 가게 인테리어 중이네요."

영희가 대꾸한다.
"네, 다음 주에 새 카페를 오픈하나 봐요."

철수가 말한다.
"분위기 있게 잘 지어지면 좋겠네요. 요즘 카페들이 너무 북적여서 쉬러 갔다가도 오히려 정신이 없더라고요"

영희가 대답한다.
"오픈하면 같이 가볼래요? 다른 팀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 잡담의 시작. '저기 저 가게 인테리어 중이네요'라는 포인트 지점을 알겠는가?
시간으로 치면 5초에서 10초 남짓할까?
인사 플러스알파의 사소한 대화로 인해 무엇보다 서로의 감정에 변화가 생겼다.

2. 잡담이 어렵다면 칭찬먼저

이 정도의 잡담뿐이더라도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사람이 확연히 다르게 인식되는 것이다.
이런 플러스알파 부문이 더 단련된다면 상대는 참 느낌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좀 더 마음을 터놓게 되고 신뢰감까지 생긴다.
그래도 도무지 플러스알파를 잘 못하겠다고? 초보자를 위한 아주 쉬운 팁을 소개하겠다.
무조건 칭찬부터 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칭찬이야말로 잡담의 기본 중 기본이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칭찬하는 것이 포인트!
아첨 같을지라도 칭찬을 받고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최소한 '이 사람은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느끼게 한다.
"넥타이가 정말 멋지네요. 셔츠 잘 어울려요." 이렇게 눈앞에 보이는 부분을 칭찬하거나 "꼼꼼하게 일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고요. 한 수 가르쳐주세요."라고 업무를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으로서 자연스럽게 잡담이 길어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끝맺음을 잘해야 한다.

끝으로 세 번째 잡담에서 끝을 잘 맺어야 한다.
잡담의 마무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카시는 짧게 응답한다.
"끝을 맺는 법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군더더기 없이 훌륭한 마무리입니다. 어떤 멋진 결론을 내어야겠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다고요? 그런 것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깔끔하게 끝낼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타카시는 잡담의 법칙과 방법을 알고 반복적으로 실천하기만 하면 말솜씨가 서툰 사람 숙기가 없는 사람이라도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 잡담 공식에서 플러스알파를 기억하라.
둘째 플러스알파를 모르겠다면 칭찬으로 시작하라.
셋째 가볍게 마무리 지어라.
단 30초의 잡담이 좋은 관계와 인연으로 발전하는 데 점화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업적으로 큰 기회도 잡을 수 있습니다.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는 능력인 잡담력을 통해 여러분의 인간관계도 일도 술술 풀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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